비가 내리는 날이나 고소한 기름 냄새가 그리울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최고의 별미 반찬이자 안주가 바로 노릇하고 바삭한 부추전입니다. "그냥 부추 씻어서 썰어 넣고 밀가루에 물 섞어서 훌훌 부쳐내면 끝이지"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반죽을 준비하곤 하죠. 하지만 막상 부쳐내서 한 입 먹어보면 전이 금방 눅눅해져 찌그러지거나, 반대로 두껍고 퍽퍽해서 밀가루 날내만 가득했던 아쉬운 실패를 경험하곤 합니다. "전집에서 먹던 그 얇고 파삭파삭한 식감은 전문점 장비가 있어야만 나는 거겠지" 하던 안일한 방심이 여지없이 무너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아쉬운 시행착오를 계기로 전국 소문난 전집 고수들의 바삭함을 극대화하는 반죽 비법과 부추의 숨을 제어하는 전처리 기술을 깊이 있게 파고들기 시작했습니다. 부추전은 간단해 보..
추슬추슬 비가 내리는 날이면 어김없이 창밖을 두드리는 빗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를 풍기는 최고의 메뉴, 바로 김치전입니다. 저도 비가 오는 감성에 젖어 냉장고에서 김치를 꺼내 대충 썰고, 부침가루에 물을 눈대중으로 부어 섞은 뒤 달궈진 팬에 두껍게 부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부쳐서 접시에 담아 한 입 먹어보니 겉은 살짝 익었지만 속은 곤죽처럼 물컹거리고 눅눅했으며, 기름을 너무 먹어 느끼하기만 해서 젓가락을 일찍 내려놓게 되더라고요. "전은 그냥 부침가루에 물 타서 부치면 다 바삭하겠지" 하던 안일한 생각이 뼈저리게 무너지는 순간이었습니다.그 실패를 계기로 유명한 전집 사장님들의 반죽 물 비율 줄이는 비법, 바삭함을 극대화하는 얼음물과 전분가루 투입 룰, 그리고 테두리를 레이스처럼 바삭하게 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