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익은 묵은지에 기름진 꽁치 통조림을 툭 털어 넣고 보글보글 끓여낸 꽁치김치찌개는 찬바람이 불거나 얼큰한 국물이 생각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한국인의 소울푸드입니다. 돼지고기나 참치로 끓인 찌개와는 또 다른, 꽁치 특유의 감칠맛과 묵은지의 딥한 신맛이 어우러져 밥 한 그릇을 순식간에 비우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이 있지요. 하지만 막상 집에서 꽁치김치찌개를 끓여보면 생각했던 깊고 칼칼한 맛이 나지 않고 아쉬웠던 적이 많으실 겁니다. 꽁치 고유의 비린내가 국물 전체에 퍼져 숟가락이 가지 않거나, 꽁치 살이 너무 물러져 젓가락으로 집을 때마다 부서지고 국물이 텁텁해지거나, 묵은지의 강한 신맛을 잡지 못해 시큼하기만 한 실패를 한 번쯤 경험해 보셨을 텐데요. 저 역시 예전에 꽁치 통조림 국물까지 아무 생각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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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28.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