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없는 계절이나 매콤하고 새콤한 반찬이 생각날 때, 따뜻한 밥 위에 슥슥 비벼 먹기 좋은 아삭한무생채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보려고 조리대 앞에 선 적이 있습니다. "그냥 채 썬 무에 고춧가루, 설탕, 식초 넣고 대충 버무려내면 끝이지" 하고가벼운 마음으로 칼을 잡았죠. 그런데 막상 다 만들어서 접시에 담아내고 보니 무에서 수분이 한강처럼 흘러나와 양념이싱겁게 씻겨 내려갔고, 아삭함 대신 흐물거리는 식감 때문에 실망했던 기억이 납니다. "무생채쯤은 대충 버무리면 다 할머니가 해주던 그 맛이 나겠지" 하던 안일한 방심이 여지없이무너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실패를 계기로 요리 고수들과 할머니들의 시간이 지나도 물이 생기지 않는 절이기 노하우,고운 빛깔을 입히는 고춧가루 물들이기 순서, 그리고 아삭한 식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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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8. 07:00